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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20일_우리100일 내 방으로 출근합니다 2021. 4. 24. 02:29
매 순간 달아나는 시간은
우리 경험의 찰나도 챙겨 달아나.많은 것들을 그 흐름에 떠나 보내면
기억은 헐렁해지곤 하지.
그런데나의 추억과 너희의 추억이
동류의 감흥으로 겹쳐지는 순간은
반짝이며 마음에 새겨져.
그러면 시간에 쓸려 가지 않는,
절대 잊지 못할 우리만의 것이 되지.
얘들아.
엄마와 아빠의 90년대를2021년에 어깨 들썩 즐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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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내 성향 탓이기도 하지만, 암튼 집에는 내 청춘의 배경음악이 된 오래된 음악 CD와 지금 펼쳐도 애정의 레이저가 눈에서 번쩍하게 만드는 만화책들이 잘 살아있다. 볼것도 할것도 차고 넘치는 요즘 시대, 아이들은 유물같은 그것들을 야금야금 뽑아서 즐기는 중이다.
옷들은 어떤가. 옷들도 한번 사서 오래 입자 심정으로 버리지 않고 버텼는데, 이제 아빠 키만큼 자란 첫째에게 그것들을 하나하나 물려준다. 아빠에 비해 마른 체격인 아이의 옷맵시가 제법이라 옷이 제 주인을 만난 듯 하다.
그나저나 남편의 슬램덩크 최애 캐릭터는 한나씨다.'100일 내 방으로 출근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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