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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0] 2일_하다보면100일 내 방으로 출근합니다 2021. 3. 30. 14:26
하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엮어 책을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늘 생각 뿐이라는 거.
작정하고 앉아서 빈 노트를 바라보는 날이 대부분이다.
또, 호기롭게 시작해 놓고 중간에서 길을 놓친 이야기들이 내 노트북 안에 여러 파일로 존재한다. 완결되는 그 날이 과연 올 지 확신이 없다.글쓰기 모임에도 나가봤지만 내 용기와 의지의 문제로 늘 용두사미.
내 자신의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내 성향의 문제도 크지만, 내가 나의 것을 생각하듯 다른 이들 역시 나의 것에 그럴까봐 두렵다. 타인의 논평을 무서워 하는 내 자신의 두려움이 나에겐 가장 넘기 힘든 장벽이다. 그것을 너무 의식하다 보니 종이만 쳐다보게 되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그리거나 끄적거리는 시간에는 내 자신 하루 중 유일하게 생생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쨌든 과정은 나에겐 그런 의미이다.
그러니까, 그냥 돌진하면,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100일 내 방으로 출근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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